한국전력은 3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1(22-25 25-23 25-21 25-23)로 꺾었다.
역전승을 따낸 한국전력(11승 8패·승점 30)은 4위 도약과 동시에 3위 KB손해보험(10승 10패·승점 31)을 바짝 뒤쫓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로 두 번째 경기를 치렀으나 이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거포 쉐론 베논 에반스가 27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조기 복귀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는 15점으로 지원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28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2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웃었다.
KB손해보험은 18-18에서 나경복이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상대가 범실을 남발한 사이에 4점 차로 앞서나갔다.
이후 격차가 1점까지 줄어들었으나 상대 범실과 비예나의 오픈 득점을 묶어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 베논의 퀵오픈을 비예나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판을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9에서 연속 4점을 획득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한 한국전력은 베논의 위력적인 공격을 내세워 20-16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또다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21-20으로 쫓겼고, KB손해보험과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세트 막판에도 해결사는 베논이었다. 23-22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전력은 베논이 퀵오픈 득점을 뽑아내면서 세트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여세를 몰아 3세트도 따냈다.
12-15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 김정호의 후위 공격, 베논의 오픈,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 등을 엮어 20-16으로 뒤집었다.
후반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한 한국전력은 23-20에서 베논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졈령한 후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부터 12-8로 치고 나간 한국전력은 베논의 물오른 득점포를 내세워 21-16으로 도망갔다.
이후 한국전력은 매치 포인트를 만든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해 듀스에 돌입했으나 베논의 백어택과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가 연거푸 폭발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 프로배구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패배를 잊고 있었던 현대건설을 세트 점수 3-1(25-23 21-25 25-17 25-15)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9승 10패·승점 28)는 4위로 점프했다.
덜미가 잡힌 2위 현대건설(13승 7패·승점 38)은 9연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선두 등극의 기회도 날려버렸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에이스 지젤 실바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유서연은 17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득점원 카리 가이스버거가 19점에 그쳤고, 토종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13점을 터트린 실바의 뜨거운 화력을 내세워 1세트를 가져갔으나 2세트에서 이예림, 양효진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리드가 사라졌다.
하지만 3세트 14-13에서 5연속 득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은 GS칼텍스는 실바의 백어택,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23-14까지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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