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손흥민(LA FC)과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A매치가 불발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KFA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상대를 선정하기까지 벌어지는 막후 협상의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한국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이용해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일각에서는 당초 한국의 상대로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도 고려됐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를 양분하는 두 스타인 손흥민과 메시의 국가대표팀 맞대결은 최고의 흥행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조준현 월드컵지원단 운영팀장은 “당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도 계획한 건 맞다. 하지만 중국이 (아르헨티나와 붙기 위해) 개입하면서, 중국 측 프로모터들에 의해 초청료가 너무 많이 올랐다. 그래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맞대결이 무산된 사연을 전했다.
이어 조 팀장은 “반면 브라질은 최근 축구협회장이 새로 선임되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부임하면서 (새로운 체제 속에서) 10월에 아시아에서 경기하려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와 일본이 일찌감치 나서 매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브라질전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KFA는 10월 이후 이어질 A매치 기간에 상대할 팀 선정에도 착수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브라질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2025.10.9 뉴스1
11월 14일 볼리비아와의 홈 경기는 이미 확정됐고, 나머지 한 경기 상대를 고르기 위해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 팀장은 “아프리카 팀들의 최근 경기력이 좋다. 아프리카 팀 중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팀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며 협상 중이다. 10월 2연전이 끝나고 아프리카 본선 진출 팀 윤곽이 잡히면 바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3월은 (월드컵 전) 유럽 팀들과 평가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 시기 유럽 원정을 떠나, 월드컵에서 만날 수준의 유럽 팀과 붙어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로드맵도 일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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