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성지훈 조 예선패배 설욕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에 도전
男아이스하키는 日 제압 3연승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의 김경애가 7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위쪽 사진). 김경애와 성지훈이 조를 이룬 한국은 중국을 8-4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8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아래 사진은 성지훈이 신중하게 투구하는 모습. 하얼빈=신화 뉴시스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이 2025 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김경애(31)-성지훈(28) 조는 7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안방 팀 중국의 한위(25)-왕즈위(29) 조를 8-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6일 예선에서 중국에 당한 4-6 패배를 설욕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숙적’ 일본과의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이자 이 종목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믹스더블은 대회 개막에 앞서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진행됐다.
한국은 1-2로 지고 있던 3엔드에 3점을 따낸 데 이어 4, 5엔드에도 1점씩을 추가해 6-2로 앞섰다. 중국이 6엔드에 두 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한국은 7, 8엔드에 1점씩 올려 승리했다.
김경애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 ‘팀 킴’의 멤버로 여자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앞서 2017 삿포로 겨울 아시안게임에 팀 킴 동료들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땄던 김경애는 이번 아시안게임엔 믹스더블 대표로 참가했다.
김경애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이 깃든 하얼빈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일전은) 더 의지가 불타오르는 경기”라고 했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5일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임명섭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42)은 “한일전을 꼭 이겨서 김경애 열사, 성지훈 열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하얼빈체육대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 예선 A조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3연승(연장승 1회)으로 승점 8이 된 한국은 조 2위가 됐다. 일본은 3위(승점 6·2승 1패). 이번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상위 6개국이 포함된 A조는 모두 8강에 자동 진출하며 B, C조에선 각 조 1위가 8강행 티켓을 획득한다.
한국은 일본을 4-1로 꺾고 역대 아시안게임 한일전 첫 승을 거둔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과의 공식전에서 두 번 연속 졌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포워드 김상욱(37)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기 때문에 한 발 더 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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