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받는 양현종 “감독님 배려…그래도 이닝 숫자 못 박고 싶진 않아”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22일 14시 32분


37세 양현종 “이닝 줄여서 라도 좋은 공 던지고파”
이범호 감독 “이의리 돌아오는 시점에 휴식 줄 것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리그의 대표적인 ‘이닝 이터’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올해부턴 ‘관리’에 들어간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가 됐으니 무리한 이닝 소화를 최소화하고 휴식도 충분히 주겠다는 것이 사령탑의 구상이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했다. KIA는 1차 미국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KIA가 지난 시즌에 이어 통합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양현종은 올해도 팀의 선발진을 굳게 지킨다.

다만 이닝 소화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베테랑’ 양현종의 이닝을 관리하면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때가 온다면 로테이션을 빼줄 수 있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이의리가 돌아오는 시점에 휴식 타이밍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등 외인 원투펀치에,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신인 김태형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의리도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선발 자원이 풍부하기에, 5인 선발진을 시즌 내내 유지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양현종도 사령탑의 의중을 이해했다. 그는 “작년부터 감독님과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그만큼 나를 좋은 컨디션에서 내보내기 위해 배려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올해 이의리 선수도 복귀하고, 어린 투수들도 작년부터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이닝은 양현종이 늘 중요하게 생각해 온 지표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통산 2503⅔이닝으로 송진우(3003이닝)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기에 시작부터 이닝을 정해놓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다.

양현종은 “나 역시 이닝을 줄여서라도 최대한 좋은 공을 던지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닝 숫자를 딱 정해놓고 싶지는 않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이닝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다”고 했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올 시즌도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은 게 양현종의 가장 큰 소망이다.

그는 “작년 우승의 기분을 올해도 느끼고 싶다”면서 “다만 작년의 기억은 작년으로 끝내야 한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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