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굴에서 9연승 내달린 곰… 광주서 선두 KIA 꺾은 두산 3위 껑충[어제의 프로야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5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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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굴에서도 정신을 차린 곰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이 1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뉴스1
두산이 1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뉴스1
프로야구 두산은 14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8-5로 승리하고 9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 3, 4위에 올라있던 삼성, LG가 이날 모두 패하고 2위 NC가 무승부에 그치면서 경기 전까지 5위였던 두산은 경기 후 25승 19패로 3위로 뛰어 올랐다. 두산은 선두 KIA(25승16패)를 1.5경기차까지 따라붙었고 2위 NC(23승17패1무)와는 승차를 지웠다.

이날 두산은 1회초부터 강승호가 KIA의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장군’을 불렀다. 통산 최다 홈런이 134경기를 뛰었던 2022시즌 10홈런이었던 강승호는 올 시즌 맹타로 44경기 만에 개인 최다 타이인 10홈런을 완성했다.

그러자 KIA에서는 2회말 부상으로 올 시즌을 뒤늦게 시작한 나성범이 10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2점)으로 ‘멍군’을 외쳤다. 하지만 두산은 5회초 김재환의 2점 홈런(시즌 9호)을 포함해 3점을 더 달아났다.

14일 광주 방문경기에서 나란히 10, 9호 홈런을 신고한 강승호(왼쪽)와 김재환. 뉴스1
14일 광주 방문경기에서 나란히 10, 9호 홈런을 신고한 강승호(왼쪽)와 김재환. 뉴스1
7회초 두산은 바뀐 투수 윤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선 강승호가 3루타로 출루해 양석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강승호는 이날 5타수 2안타이어 양석환도 김재환, 라모스의 연속 안타 때 득점한 두산은 점수차를 8-2까지 벌리며 KIA에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KIA는 9회 김태군의 2점 홈런(3호)을 포함해 뒤늦게 3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은 6이닝 2실점으로 5승을 신고해 크로우(KIA), 레예스, 원태인(이상 삼성), 헤이수스(키움)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한화는 NC와 연장 12회 끝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110구 역투로 6회까지 2실점하며 3-2로 앞선 채 승리투수 자격을 갖추고 내려왔다. 그러나 NC는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형준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한화는 8회 안치홍의 홈런과 노시환의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14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인범. 뉴시스
14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인범. 뉴시스
12일까지 5연승을 달렸던 LG는 키움을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0-5로 완패했다. 키움 선발투수 김인범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강백호. 뉴시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강백호. 뉴시스
최하위 롯데는 수원 KT 방문경기에서 반즈의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7, 8회 연속 3점씩 실점하며 4-7로 패했다. KT 강백호는 7회 3점 홈런(시즌 13호)으로 한화 페라자-SSG 최정(이상12홈런)을 홈런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SG는 문학 안방에서 한유섬, 에레디아, 오태곤의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을 9-2로 꺾었다.

▽15일 선발투수

△잠실: 키움 후라도-LG 임찬규 △문학: 삼성 이승현-SSG 김광현 △광주: 두산 최원준-KIA 네일 △수원:롯데 나균안-KT 쿠에바스 △대전: NC 신민혁-한화 페냐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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