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물병 투척에 항의 “어느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나”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13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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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최근 K리그1 경기 중 일어난 팬들의 물병 투척과 관련해프로축구연맹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대거 투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성용은 급소에 물병을 맞아 쓰러졌고, 다른 선수들도 크게 다칠 뻔했던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선수협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고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그라운드에서의 폭력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세상 어느 회사에서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은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프로축구선수들을 괴롭히는 ‘악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던 김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 역시 선수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악플러들을 포함, 선수를 향한 언어적·물리적 폭력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의 협력이 필요하다. 안전한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우선 감독관 보고서를 바탕으로 면밀히 검토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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