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한화에 역전승 거두며 LCK 결승 진출…내일 젠지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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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3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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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진출전’ 직후 진행한 승자 인터뷰에서 ‘꼬마’ 김정균 감독(왼쪽)과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 2024.4.13. 뉴스1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진출전’ 직후 진행한 승자 인터뷰에서 ‘꼬마’ 김정균 감독(왼쪽)과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 2024.4.13. 뉴스1
T1이 한화생명e스포츠(HLE)와의 준결승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HLE가 준비한 날카로운 전술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침착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T1은 14일 젠지e스포츠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네 번째 격돌하게 됐다. T1의 김정균 감독과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잘 준비해서 내일 후회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준결승에서 T1이 한화생명이 맞붙었다. T1은 5판 3선승 다전제 경기에서 첫 세트를 한화생명에 내줬지만, 이후 주요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3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T1과 한화생명은 지난 9일 ‘2024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격전지로 ‘바텀’을 꼽았다. 양쪽의 정글과 서포터가 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비트는 데 뛰어난 만큼, 정글이 개입한 바텀 라인전이 주요할 것으로 점쳤다.

승리는 바텀의 주도권을 꾸준히 유지한 T1에 돌아갔다. 한화생명은 1세트 ‘제우스’ 최우제를 노린 전략이 효과를 본 후 마지막 세트까지 꾸준히 탑을 공략했다. 1세트 제우스의 주요 챔피언인 ‘트위스티트 페이트’를 봉쇄할 전략을 짜고, 2~4세트 상체 라이너와 서포터까지 동원해 탑 라인을 공략하는 식이었다.

제우스는 2~4세트 자크·크산테·베인을 차례로 기용하며 한화생명의 맹공에서 벗어났다. 탑에 미드와 서폿, 정글 등 자원을 투자한 한화생명은 바텀 라인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바이퍼’ 박도현의 초반 성장세가 말리기도 했다.

T1이 그간 쌓아온 경험도 빛을 발했다. 3세트 상대의 ‘텔레포트’ 스펠이 없는 상황을 노려 내셔 남작을 사냥하거나, 구마유시의 바루스를 활용해 내셔 남작을 스틸하는 식이다. 4세트에서는 ‘잘 큰 베인’을 활용해 상대 주요 딜러를 압박하는 등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갔다.

‘피넛’ 한왕호 선수는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규시즌보다 경기력을 끌어올린 상태였고, 경기 자체도 할 만해서 (패배가) 더 아쉽다”며 “충분히 저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서머 시즌에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확정 지은 T1은 14일 같은 경기장인 KSPO돔에서 젠지e스포츠와 다시 맞붙는다. 2022년 서머 시즌부터 네 번 연속 젠지와 결승에서 만났고, 패배했다.

구마유시는 경기 직후 이어진 승자 인터뷰에서 “평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담 느끼지 않고, 컨디션 관리 잘하고, 오늘처럼 잘 즐겨서 내일 승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LCK 스프링에서 우승·준우승한 팀은 ’세미 월즈(롤드컵)‘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승리를 거둔 T1과 이미 결승에 안착한 젠지e스포츠는 오는 5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될 MSI에 진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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