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연타석포’ 한화, LG 꺾고 설욕…‘에레디아 끝내기’ SSG 2연승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4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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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개막 2연전 싹쓸이
롯데·KT 나란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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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개막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투입하고도 2-8로 완패를 당한 한화는 두 번째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페냐는 시속 151㎞에 이르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4회초 동점 솔로 홈런, 6회 3-1로 달아나는 솔로 대포를 가동해 승리에 기여했다. 데뷔 첫 홈런과 개인 통산 1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페라자는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채은성은 시즌 1호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개막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날 활발한 타격감을 보여줬던 LG는 이날 경기에서는 찬스를 살리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3회말 문성주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신민재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날려 3루 주차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페라자의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페라자는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2.6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흐름을 바꾼 한화는 5회 채은성의 2루타와 문현빈의 안타를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 페라자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3-1로 달아났다. 페라자는 임찬규의 낮은 커브를 공략해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반격에 나선 LG는 7회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어 문성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신민재의 볼넷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이 스탠딩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8회 선두타자 임종찬의 볼넷과 최인호의 희생번트, 페라자의 고의4구 등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와 채은성의 시즌 1호 3점포가 터지면서 7-2로 도망갔다.

한화는 9회 이원석의 쐐기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김범수(,⅓이닝 1볼넷 무실점) 주현상(1이닝 2피안타 무실점), 박상원(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2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부터 롯데를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은 또다시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회까지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9회 끝내기 홈런을 폭발한 에레디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7회 3점 홈런을 폭발한 최정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까지 2점으로 막았으나 뒤를 이은 불펜진이 3이닝 5실점 난조를 보였다.

경기 초반 명품 투수전이 야구장을 수놓았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긴 엘리아스는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에는 고승민에게 2루타를 내주며 2사 2루 고비를 맞았으나 빅터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묶었다.

엘리아스는 4회초 2사 이후 김민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박세웅은 1회말과 3회말에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봉쇄하며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4회말에는 박성한과 최정을 삼진으로 요리했고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0의 균형을 깬 건 SSG였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명준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후 김성현의 2루타와 조형우의 중전 안타를 묶어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6회말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을 엮어 무사 1, 2루를 완성했으나 대타 오태곤의 번트 실패, 고명준과 김성현의 땅볼로 추가점 생산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선 SSG는 7회말 격차 벌리기에 성공했다.

최지훈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최정이 롯데 구승민의 시속 143㎞ 직구를 통타해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SSG는 8회말 고명준, 안상현의 볼넷과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롯데 투수 전미르의 폭투 때 대주자로 투입된 3루주자 박지환이 홈을 밟으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초 2사 1, 3루에서 박승욱의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만루에서 고승민이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리며 스코어를 2점 차로 좁혔다. 여기에 레이예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2점포를 작렬했다.

그러나 SSG가 곧바로 대포로 응수했다. 9회말 선두 타자 에레디아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시속 118㎞ 커브를 통타해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삼성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김영웅이 투런 아치를 그렸고, 김성윤과 전병우가 3안타씩 때려냈다. 구자욱은 3타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엄상백이 4회까지 안타 6개와 사사구 5개를 헌납하며 4실점했다. 구원 등판한 주권은 ⅔이닝 3실점, 김영현은 1⅓이닝 2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타선에선 강백호와 배정대, 천성호가 안타 3개씩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믤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구자욱이 2회초 희생플라이 타점을 적립한 후 4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4-1로 리드한 삼성은 6회초 강민호의 적시타와 오재일의 1타점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더했다.

7회초에는 김영웅이 KT 좌완 성재헌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8회초 무사 2루에서 터진 김현준의 1타점 2루타와 1사 3루에서 나온 전병우의 적시타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KT는 9회말 단타 5개와 2루타 3개를 몰아치는 집중타로 대거 7점을 생산했으나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구원 등판한 오승환의 직구를 퍼올렸으나 우익수에게 잡혔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두산과 NC는 개막 시리즈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고, 정수빈과 양의지, 허경민이 홈런포로 힘을 보탰다. 정수빈은 1회초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쳐 진기록을 달성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으나 피홈런 2개에 고개를 떨궜다. 타선은 7안타 합작에 머물렀다.

1회초 정수빈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4회초 들어 격차를 벌렸다. 2사 1루에서 허경민이 NC 선발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선발 브랜든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NC는 6회말에 기회를 창출했다.

권희동이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낸 뒤 박건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며 2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김성욱의 중견수 뜬공으로 찬스를 날렸다.

고비를 넘긴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초 김민혁의 볼넷, 박준영의 좌전 안타, 김대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헨리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두산은 8회말 3점을 헌납해 격차가 2점으로 줄었으나 9회초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한숨을 덜었다.

이어 9회말에 출격한 마무리 투수 정철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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