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린가드 첫 공격포인트·김기동 감독 첫 승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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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5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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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타 출신 린가드, 지난 2경기 침묵
지도력 인정받은 김기동 감독도 1무1패
제주와의 홈 경기서 나란히 웃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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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시 린가드의 국내 무대 첫 공격포인트와 김기동 신임 사령탑의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서울은 오는 16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1무1패에 그친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노리는 ‘처음’이 많다.

먼저 ‘잉글랜드 축구 스타’ 린가드의 공격포인트 작성 여부다.

린가드는 EPL 명문 맨유에서 데뷔해 공식전 200경기 이상을 뛴 스타 축구 선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를 소화했으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 외국인 선수의 등장에 많은 관중들이 린가드가 출전하는 경기장에 몰리고 있다.

지난 2일 개막전이었던 광주FC와 1라운드(0-2 패) 경기가 티켓 판매 2분30초 만에 매진됐고, 2라운드였던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서울 홈 개막전(0-0 무)엔 무려 5만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8일 서울과 대구FC의 경기(3-0 서울 승)에서 기록한 4만5007명이었다. 당시 인기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해 40~60대 ‘누나 부대’가 등장해 구름 관중이 운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린가드를 보기 위해 순수 축구 팬들이 모여 의미가 더 컸다.

다만 많은 기대와 달리 린가드가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수준 높은 무대에서 뛴 선수답게 번뜩이는 움직임은 보이지만,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90분을 소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린가드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상대의 강점을 수비하기 위한 미팅과 훈련할 것”이라며 제주전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제주전에도 많은 팬들이 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고,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은 피치 위에 있는 나에게 굉장한 힘이 된다는 걸 전하고 싶다”며 인천전에 이어 또 한 번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자신뿐 아니라 서울을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제주전은 약 3만명의 관중이 찾을 예정이다. 이번 구름 관중 앞에서는 린가드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기동 감독의 첫 승 달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포항스틸러스를 상위권으로 이끌며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김 감독은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23시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에 명가 재건을 꿈꾸는 서울의 러브콜을 받고 포항을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초반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지략가인 이정효 광주 감독과의 맞대결에서는 0-2로 완패를 당했고, ‘경인더비’에서는 조성환 인천 감독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감독 색깔이 뚜렷하게 녹아들었다는 점과 아직 김 감독의 스타일이 서울에 입혀지지 않은 부분을 고려한다면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3라운드 상대인 제주는 다르다. 제주 역시 이번 시즌 김학범 감독이라는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두 팀 모두 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다 드러나기 힘들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서울이 조금 더 나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담될 법도 하지만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맞춰가야 할 부분이 많다. 지고 비겼으나, 3라운드에선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주전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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