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린샤오쥔, 서울 개최 월드컵서 맞대결 불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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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 발목 부상…불참 선언

대표팀 동료에서 껄끄러운 관계가 된 황대헌(24·강원도청)과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안중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KB금융 컵-ISU 쇼트트랙 월드컵 2023~2024) 미디어데이에서 “린샤오쥔이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자 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했고,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중국빙상경기연맹은 전날 임효준의 불참을 공지한 것을 전해졌다.

린샤오쥔의 불참으로 황대헌과 맞대결은 불발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쌍끌이했던 린샤오쥔과 황대헌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완전히 갈라섰다.

당시 일로 재판에 넘겨진 린샤오쥔은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0년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를 택했다.

국제 무대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린샤오쥔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이 2022~2023시즌 중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황대헌이 한 시즌을 쉬어가기로 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황대헌과 린샤오쥔이 각각 한국, 중국 국가대표로 경쟁했다. 황대헌은 첫 진검승부였던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4차 대회는 서울에서 열려 둘의 맞대결에 한층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린샤오쥔이 불참하면서 이뤄지지 않게 됐다.

안 감독은 “특정 선수에 신경쓰기보다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계주 종목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점점 호흡이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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