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염원하는 아시안컵 우승…KFA도 이례적 사전 포상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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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5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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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한국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다. 대회 개막도 하기 전에 포상금을 정한 것은 이례적인데, 그만큼 트로피가 간절하다는 방증이다.

KFA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경우 1인당 50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KFA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찌감치 포상금 금액을 확정한 것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처음이다.

KFA는 2013년 정몽규 회장이 부임한 뒤에는 메이저 대회 성적과 여러 상황을 반영해 포상금을 결정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5년과 독일을 제압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모두 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주어질 포상금이 확정됐다.

이와 다르게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결정된 포상금은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우승에 얼마나 간절한지 보여주는 한 예다.

한국은 지난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4년 뒤 1960년 2연속 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는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내년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64년 만에 다시 오르는 아시안컵 정상이다.
대표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뉴스1 ⓒ News1
대표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뉴스1 ⓒ News1

KFA의 한 관계자는 “포상금을 사전에 확정한 카타르 월드컵 때 결과가 좋아서 이번에도 대회를 앞두고 포상금을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KFA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약 6개월 앞두고 포상금을 확정지었다. 선수들은 포상금이라는 당근 덕분인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오랜 시간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해서 KFA 내부에서도 우승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면서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액수가 적고, 선수들 기준에서 적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작게나마 선수단에게 동기부여를 위한 시스템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수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즉시 꾸준하게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11월 선수단을 소집한 뒤에도 “아시안컵에는 일본, 호주, 이란 등 좋은 팀이 많지만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는 게 동기부여도 생기고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며 다시 한번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E조에 들어가 바레인을 시작으로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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