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류중일 감독 “대만에 두 번 안 당해…금메달 따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6일 16시 50분


코멘트

야구대표팀, 중국 잡고 AG 결승 진출
7일 대만과 결승전…대회 4연패 도전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에 안착했다. 이제 대회 4연패를 이루기 위해 남은 건 대만과 결승전뿐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눌렀다.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안고 온 1패를 포함해 2승1패의 성적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선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활발히 터진 타선도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은 2회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책임졌고, 강백호(KT 위즈)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그간 부진을 씻어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줬고, 포수 김형준(NC)도 아주 좋았다. 타석에서는 초반 김주원의 투런포가 좋았다. 무엇보다 강백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며 흡족해했다.

한국 타선은 이번 대회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득점을 챙기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단 16안타로 8점을 수확했다.

류 감독은 “내일이 마지막 경기인데,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대만이다. 한국과 대만은 7일 오후 7시 왕좌를 놓고 겨룬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대만 선발 린위민에 꽁꽁 묶여 끌려가다 그대로 패했다.

린위민은 7일 열리는 결승전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만나는 린위민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류 감독은 “내일도 상대에선 예선에 나왔던 왼손 투수(린위민)가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 집중해서 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담 증상으로 이번 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은 곽빈은 이날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곽빈은 오늘 원태인 다음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는데, 초반 점수가 벌어져 내지 않았다”고 설명한 류 감독은 “곽빈은 내일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언제나 정상을 지켜왔다. 이번에도 목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이다.

류 감독은 “어렵게 왔다. (대만에) 두 번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겠다”며 결승전 각오를 전했다.

[사오싱=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