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16강에도 웃지 않는 황선홍 감독 “금메달 전까진 만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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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1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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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항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2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쁨보다 아쉬움을 토로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9일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2승(승점 6)을 기록, 조 2위 바레인(2무·승점 2)과 격차를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과 비교해 선발 출전 선수 5명을 바꾼 한국은 전반 15분 홍석현의 득점을 시작으로 골 폭죽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안재준, 전반 39분 엄원상, 전반 46분 이재익의 골이 이어지며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대화를 나누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대화를 나누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지만 황 감독은 이번에도 크게 웃지 않았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새로운 조합과 새로운 수비를 실험했지만 후반전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이를 보완해 토너먼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들뜰 수 있을 선수들에게도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황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다음 경기도 16강전을 대비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4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선수들은 90분 내내 긴장감 갖고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따낸 한국은 27일부터 시작할 토너먼트를 대비해 바레인전에 힘을 비축할 가능성이 크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4 대 0으로 대승을 거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4 대 0으로 대승을 거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황 감독은 바레인전에 대해 “(오늘 합류한 이강인 등) 새로 온 선수들이 많다. 또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할 선수도 있다”며 “다함께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새로운 조합을 준비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핵심 선수’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허벅지를 다쳤던 이강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 출전, 건강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프랑스를 떠나 한국을 거쳐 중국에 도착했다.

22일 대표팀 첫 훈련을 소화할 이강인은 바레인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 방안에 대해 “우선 (내일 훈련을 통해) 이강인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지금 이강인의 경기 출전 등을 말하는 건 너무 이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황 감독은 이강인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설명했다. 이강인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접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팀원, 코칭스태프와 교감을 통해 (팀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화(중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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