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前세계선수권 우승자 오쿠하라에 진땀승…4강 진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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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 내주고 고전 끝 역전…4강 천위페이 상대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도 모두 준결승 진출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 중인 안세영(21)이 역대 우승자 중 하나인 일본 오쿠하라 노조미에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36위 오쿠하라 노조미를 2-1(16-21 21-10 21-11)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1게임에서 일격을 당한 안세영은 2게임부터는 코트 구석 찌르며 오쿠하라의 체력 저하를 노렸다. 오쿠하라는 경기 중 수차례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하는 등 체력적 부담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2게임을 가져가며 게임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오쿠하라는 노련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과 201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오쿠하라는 1-1로 맞선 3게임에서 4-0까지 앞서 나갔다. 그래도 안세영은 체력전을 불사하며 기어코 따라잡았다. 3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오쿠하라의 범실이 늘었다. 결국 안세영이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숙적인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다. 천위페이는 8강에서 같은 중국 선수인 왕즈이를 2-0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상대 전적으로 5승10패로 뒤져있지만 최근 경기인 지난달 코리아오픈 4강전에서는 이겼다.

다만 안세영이 오쿠하라와 풀게임 접전을 치른 점은 천위페이와 4강전에서 체력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남자 복식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 조는 8강에서 세계 9위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2-0(21-19 21-17)으로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세계 4위 아론 치아-소위윅 조(말레이시아)다. 서승재-강민혁 조가 이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복식 8강에서는 세계 3위 김소영-공희용 조가 세계 8위 종콜판 끼띠타라꾼-라윈다 프라종자이 조(태국)를 2-0(21-19 21-19)으로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세계 12위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드한티 조(인도네시아)다. 상대 전적에서는 김소영-공희용 조가 1패로 뒤져 있다.

혼합 복식 8강에서는 세계 5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세계 4위데차뽄 뿌아바라누크로-삽시리 때라따나차이 조(태국)를 2-0(21-12 21-16)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패했던 데차뽄 뿌아바라누크로-삽시리 때라따나차이 조를 격파하면서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4강 상대는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상대 전적에서 3승6패로 밀리고 있다.

한편 혼합 복식 세계 6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8강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츙 조(중국)에 0-2(10-21 6-21)로 져 탈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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