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유럽 원정 앞두고 공격수 비상…오현규 이어 조규성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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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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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유럽 원정에서 첫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 진출에 성공한 뒤 맹활약 중이던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쓰러져 9월 A매치 최전방 운영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조규성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브뢴뷔와의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0분 주니오르 브루마두와 교체됐다.

올 시즌 7경기서 4골을 기록 중인 조규성은 이날도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다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곧바로 교체됐다. 필드를 빠져나가 치료를 받은 조규성은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테이핑을 한 상태로 벤치에 돌아왔다.

조규성의 부상 부위와 정도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된다. 만약 햄스트링을 다쳤다면 최소 2~3주 재활과 치료가 불가피하다.

9월 영국으로 원정을 떠나는 축구 대표팀 입장에서는 악재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4경기를 치러 2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한국은 9월 A매치 기간인 9월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첫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9월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앞선 4경기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첫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당장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한국은 빠른 승리로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조규성의 부상으로 한국은 최전방에 무게감을 잃게 됐다.

조규성은 올 시즌 미트윌란 이적 후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유럽 수비수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4골을 기록 중이다.

조규성과 함께 클린스만호 체제에서 2차례 모두 소집됐던 황의조(노팅엄)와 오현규(셀틱)도 상황이 좋지 않다. 황의조는 지난 7월부터 팀 프리시즌에 합류했지만 개막 후 2경기 연속 투입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던 황의조는 2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리그 개막 직전에 프리시즌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회복까지 최대 6주가 예상된 오현규는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이 길어지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거나 다른 선수들의 역할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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