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GP 2·5차 대회 출전…5년만 파이널 도전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9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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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이해인·김예림·유영·김채연·위서영도 2개 대회 출전

2022~2023시즌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이해인(세화여고)의 2023~2024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일정이 정해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29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출전 선수 명단을 정해 공개했다.

차준환은 10월 28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과 11월 17일부터 핀란드 에스포에서 벌어지는 그랑프리 5차 대회 ‘그랑프리 에스포’에 출전한다.

대진이 나쁘지는 않다.

2022~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우노 쇼마(일본)와 쿼드러플 악셀을 뛰는 ‘점프 괴물’ 일리아 말리닌(미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일본)은 모두 다른 대회에 배정됐다.

한국 남자 피겨 싱글 개척자인 차준환이 그랑프리 2개 대회 성적 합산 상위 6명이 나서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것은 2018~2019시즌이 마지막이다.

차준환은 2018~2019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이후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2개 대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따 파이널 진출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차준환은 시즌 막판 상승세를 자랑했다.

올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딴 최초의 메달이었다.

차준환이 2018~2019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따낸 동메달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가 딴 유일한 메달이다. 차준환은 5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도 노린다.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은 11월 10~12일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11월 24~26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나선다.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은 11월 3~5일 프랑스 앙제에서 벌어지는 3차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와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배정됐다.

이해인은 지난 시즌 컨디션 난조 속에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달아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차준환과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 페이스가 좋았다.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008~2009시즌의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품에 안았고,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차준환과 동반 은메달을 일궜다.

시니어 데뷔 이후 유독 그랑프리 대회에서만 메달을 따지 못한 이해인은 첫 입상을 꿈꾼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 은메달, 5차 대회 금메달을 수확하며 파이널에 나섰던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은 4차 대회와 6차 대회에 나선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한 유영은 10월 21일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5차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조는 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한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땄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두 선수는 1, 3차 대회에서 기량을 펼친다.

각 선수와 조는 한 시즌에 최대 2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각 대회 순위 등을 합산해 상위 6명에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이 돌아간다.

2023~2024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7~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 길이 막힌 ‘피겨 최강국’ 러시아 선수들은 다가오는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일단 러시아, 벨라루스에 대한 출전 금지 징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ISU는 오는 10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두 국가에 대한 징계에 대해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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