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2안타 2득점 활약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6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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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땅볼 타구에 2루에서 홈까지 질주해 득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28)이 폭풍 주루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3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열흘 만에 멀티히트를 날린 김하성은 시즌 타율은 0.234에서 0.239(201타수 48안타)로 끌어올렸다. 안타를 날린 뒤에는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의 6-8 패배 속에서도 김하성의 활약은 돋보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3회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팀이 3-6으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노려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넬슨 크루스의 우익수 뜬공 때 2루까지 나아갔다. 2루 주자 잰더 보가츠가 3루 태그업을 하자 상대 수비진이 3루로 송구했고, 틈을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브랜던 딕슨 타석 때 김하성은 다시 한 번 탄성을 자아내는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딕슨은 1루 쪽에 다소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쳤다. 앞으로 달려나와 타구를 잡은 클리블랜드 1루수 조시 벨은 넘어지면서 1루를 터치,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때 3루 주자 보가츠가 홈으로 들어왔고, 김하성은 폭풍 주루로 홈까지 도달했다.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내달린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내야 땅볼 타구에 무려 2개 베이스를 진루한 것이다.

김하성의 득점으로 샌디에이고는 5-6 추격에 성공했다.

5회에도 김하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중견수 방면에 인정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의 시즌 11호 2루타.

크루스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간 김하성은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갔다.

김하성은 6회말 2사 1루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고, 팀이 6-8로 끌려가던 9회말에는 대타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5회 득점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클리블랜드에 6-8로 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하성이 3회 ‘폭풍 주루’를 선보이는 영상을 게재했다. “‘김파서블’이기에 당신은 막을 수 없다”고 적은 뒤 김하성의 올스타 투표를 독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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