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셀트리온 마스터즈 우승…5번째 동일대회 3연패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1일 19시 09분


코멘트

연장 첫 번째 홀서 이글 퍼트로 우승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7번째 정상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3연패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0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쳐 1언더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박민지는 이예원(20)과 동타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연장 승부 끝에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동일 대회 3연속 우승은 구옥희, 강수연(47), 김해림(34), 박세리(46)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다섯 번째다.

박민지는 시즌 첫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7번째 정상에 섰다.

이날 박민지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 받았지만, 5라운드부터 안정을 찾았다. 기상 악화로 여러 차례 경기 중단 속에서도 10번홀까지 파 세이브를 했고, 11,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경기 후반 또다시 흔들리면서 1타를 잃었다.

이예원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갈렸다. 박민지와 이예원은 18번홀(파5)에서 모두 투 온에 성공했다.

이예원은 8.5m짜리 이글 퍼트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홀컵을 빗나가면서 버디에 그쳤다. 하지만 박민지는 3.5m짜리 까다로운 이글 퍼트를 넣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올해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됐고, 불안감도 컸었다. 지난주부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순간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서 행복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퍼트에 대해 “사실 이예원 선수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퍼트는 사실 돌아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들어갔다. 이번에는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목표는 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박민지는 “해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3연패라는 기록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한 점은 최근 계속 성적이 저조하고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3~4주 뒤에 해외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 전에 자신감을 쌓아서 다행이고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이소미(24)와 정윤지(23)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27), 서어진(22), 박현경(23) 등 6명의 선수들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