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2년 간 이어진 ‘학폭 의혹’ 벗었다…최종 무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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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31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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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영하 두산베어스 투수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9.21 뉴스1
학창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영하 두산베어스 투수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9.21 뉴스1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5)의 마운드 복귀길이 열렸다. 9개월 동안 이어진 학교폭력(학폭) 재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영하의 학폭 재판을 담당한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 재판부는 3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이영하의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다른 야구부원들이 보는 가운데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조사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에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증거도 불충분해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이영하는 선수 생활을 막아온 학폭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2021년 2월 처음 학폭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약 2년 여만에 ‘학폭 가해자’ 꼬리표를 뗐다.

지난해 9월21일 첫 공판 이후 총 6차례 공판에 출석해 줄곧 무죄를 주장한 이영하는 결심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지만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9개월 동안 이어진 법정 공방을 마무리했다.

선수 복귀도 탄력을 받게 됐다. 두산은 ‘미계약 보류’ 상태인 이영하가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경우 새로 계약을 맺고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간 2군이 있는 이천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이영하는 이제 정식 선수 신분을 되찾고 1군 복귀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올 시즌 헐거워진 마운드로 고민이 깊은 두산에도 ‘즉시전력감’ 이영하의 무죄 판결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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