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김민재(나폴리)가 오는 6월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열리는 페루·엘살바도르와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김민재는 오는 6월16일 페루, 같은 달 20일 엘살바도르와 A매치를 치르는 즈음에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대체복무를 하게 됐다. 김민재는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기 위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오는 6월을 훈련 시점으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유럽파인 손흥민과 황희찬 역시 소속팀에서 한 시즌을 마친 뒤 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김민재 역시 시즌 종료 후 군사훈련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입소는 늦춰진 측면이 있다. 2019년에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요청으로 입소 대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지난해 여름에는 부상 여파로 입소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가 이번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희찬은 지난해 6월 A매치 브라질전과 칠레전을 소화한 뒤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에 결장할 경우 최근 불거졌던 대표팀 내 불화설이 재점화될 여지도 있다. 김민재는 지난달 A매치 후 대표팀 은퇴 발언 논란에 이어 손흥민과의 SNS 단절로 인한 불화설 등에 휘말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앙금이 남은 김민재가 의도적으로 기초 군사훈련 시기를 A매치 기간으로 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도 있다.
김민재가 6월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김민재를 만난 뒤 지난 26일 입국해 “김민재가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는 감정이나 이런 부분들도 얘기했고 지금은 상당히 많이 안정됐다”며 “다음 대표팀 소집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김민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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