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아시아쿼터 휩쓴 태국, 한국보다 세계 랭킹 높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1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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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배구 선수들이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배구 여자부 아시아쿼터에서 강세를 보였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3개 구단이 태국 선수들을 뽑았다.

21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선택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이 태국 출신 폰푼 게드파르드를 택했다.

2순위 현대건설은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이 시통을 뽑았다. 4순위 한국도로공사도 태국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타나차 쑥솟을 택했다.

나머지 4명은 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 1명, 일본 1명 순이었다.

이처럼 태국 선수들이 각광을 받은 것은 태국이 배구 강국이기 때문이다. 태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 여자 랭킹에서 15위에 올라 현재 23위인 한국에 앞서 있다.

태국은 지난해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당시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빠른 배구로 3-0 완승을 거뒀다. 태국은 당시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중국, 캐나다를 이기는 등 선전하며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리그전에서 12전 전패를 당한 반면 태국은 5승7패를 거두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태국 여자 배구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금메달을 딴 한국에 뒤졌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에서 한국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이 외에도 태국 여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컵 등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지명을 받은 태국 선수들은 태국 배구가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폰푼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 태국 배구는 비슷하다”며 “차이가 많은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 타나차 쑥솟은 “태국 배구는 속도가 빠르다”며 “한국에 가서 최대한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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