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7번 DH 선발 출전…이강철호 일본전 라인업 발표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강백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10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 B조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최정(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9일) 호주전과 비교해 나성범이 빠지고 강백호가 들어간 것이 큰 변화다.

호주전 선발에서 빠졌던 강백호는 4-5로 밀리던 7회말 1사 후 최정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기쁨에 겨웠던 강백호는 한국 더그아웃을 향해 한 팔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 때 오른발이 2루 베이스에서 잠시 떨어졌다.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강백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한국쪽으로 넘어오려던 분위기가 다시 호주쪽으로 향한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1점 차로 졌기에 강백호의 ‘세리머니사’ 잔상이 더 진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강백호의 타격감을 믿고 선발 출전을 결정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강)백호를 첫 날 선발로 넣으려 했다가 상대 타자가 좌완이라 뺐었는데 오늘은 감이 좋아 그대로 선발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한일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총 3차례 한일전에 나가 9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전날 깜짝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으로 제 몫을 한 박건우는 이날 나성범의 자리였던 우익수로 선발로 나선다.

한 방이 있는 나성범은 일단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경기 후반 출전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좌완 김광현을 출격시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