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시작이 2주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대표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팀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 주장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와 나눈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트라우트가 지난 시즌 중반부터 WBC를 놓고 오타니 나눈 이야기를 소개했다. 트라우트는 지난달 “쇼헤이와 그 팀(WBC 일본 대표팀)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자신을 (대표)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오타니보다 대단한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5명을 소개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마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 타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를 꼽았다.
무라카미가 ‘타자’ 오타니의 거포 본능에 견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3루수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일본야구기구(NPB) 최고 타자였다. 지난 시즌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56홈런으로 일본야구기구(NPB)에서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NPB 센트럴리그 최연소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해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MLB닷컴은 “이제 막 23살이 된 무라카미는 일본 최고의 타자”라면서 “무라카미는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사사키가 ‘투수’ 오타니의 탈삼진 능력에 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살에 불과하지만, 시속 102마일(시속 164㎞)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투수다. 지난 1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서도 시속 160㎞의 빠른 볼을 뿌리며 기량을 자랑했다.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는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19탈삼진을 잡아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당시 20세 5개월의 나이로 일본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29⅓이닝 9승4패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해 이닝 대비 압도적인 삼진 숫자를 자랑했다.
아울러 지난해 NPB 퍼시픽리그 MVP(2년 연속)와 NPB의 ‘사이영상’으로 꼽히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일본 야마모토도 소개했다. NPB 퍼시픽 리그에서 타격왕에 두 번 오르고 MLB 레드삭스로 이적한 요시다를 두고는 “무라카미 다음가는 일본 대표팀 강타자”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 최연소 투수 타카하시도 덧붙였다. 그를 두고 “삼진율은 사사키에 이어 리그 2위”라면서 “이번 대회 깜짝 스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11도루를 작성했다. 동시에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1년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한편 한국과 함께 B조에 포함된 일본 대표팀은 다음달 9일 중국과 만나 이번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한국, 체코,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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