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러시아 선수 6명 ‘중립국 출전’ 허용…실질적 참가는 불가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7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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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6명의 중립국 출전을 허용한 세계육상연맹.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 출신 6명의 중립국 출전을 허용한 세계육상연맹.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캡처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선수 6명에게 ‘중립국 선수’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 전원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어 실제로는 국제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세계육상연맹은 7일(한국시간) “도핑 리뷰 이사회가 니키타 아니스첸코프, 니키타 쿠르바노프(이상 높이뛰기), 아르템 체르모사스키, 다닐 체체라(이상 멀리뛰기), 마리나 코발레바(트랙 장거리), 막심 피안킨(경보)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2022년 3월1일에 발효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육상연맹은 조직적인 도핑 은폐로 인해 지난 2015년 11월 ‘모든 국제대회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16년 8월에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는 여자 멀리뛰기 클리시나만 러시아 출신 육상 선수로 유일하게 대회에 나섰다. 다만 그는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고 중립국 자격으로 경기를 뛰었다.

이후 세계육상연맹은 개인 출전 자격 요격을 완화,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일부 허용했다. 도핑 리뷰 이사회에서 러시아 선수 개인의 도핑 이력을 검토한 뒤 개인별 출전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 6명에게 추가로 자격이 주어지면서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러시아 육상선수는 총 79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출전금지 제재를 유지하고 있기에 여전히 선수들은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승인했으나 세계육상연맹의 징계에 따라 이들은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육상 출전권 획득을 위한 기록 인정 기간은 트랙&필드 기준으로 올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로이터 통신은 “IOC에서 벨라루스와 러시아 선수들이 아시아 대회 출전을 통해 국제무대 복귀를 추진하겠지만 육상 선수들의 파리 대회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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