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독일 마인츠행 등 해외 매체들의 이적 전망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8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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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1경기 2골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조규성. 동아일보DB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1경기 2골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조규성. 동아일보DB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2골을 넣은 공격수 조규성(25·전북)을 두고 해외 매체들의 이적 관련 소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더드는 7일 “한국 공격수 조규성이 1월 이적시장에서 셀틱(스코틀랜드) 대신 마인츠(독일)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런던에서 조규성의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규성도 21일 분데스리가 재개 이전에 가능한 빨리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1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2골)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준수한 외모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며 스타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직후 유럽 주요 팀들의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기성용(34·서울)이 몸담은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김민재(27·나폴리)가 지난 시즌 뛰었던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 조규성의 새 행선지로 거론돼 왔다.

2019년 K리그2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해 4시즌 만에 K리그 득점왕으로 올라서기까지 체격 키우기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던 조규성도 다음 월드컵까지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좀 더 큰 무대에서 축구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월드컵 이후 밝혀왔다.

마인츠는 셀틱, 페네르바체보다 유럽에서 상위 축구 리그로 평가받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해 있다. 또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이재성(31)이 속해 있어 팀 적응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재성 뿐 아니라 과거 박주호(36·수원FC), 구자철(34·제주), 지동원(32·서울) 등 여러 한국선수들이 마인츠를 거쳐 갔다. 분데스리가에서 8일 현재 5승 4무 6패(승점 19)로 18팀 중 10위에 올라있다. 15경기에서 19골에 그쳐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다만 이적료 문제가 조규성 이적의 ‘키’가 될 전망이다. 독일 축구매체 키커는 8일 “마인츠가 조규성의 영입에 관심이 있지만 재정 상황을 살핀 뒤 그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고 전했다. 조규성에 대한 관심은 사실이지만 양측이 이적료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추정한 지난해 12월 기준 조규성의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3억5000만 원)다. 월드컵 이전인 지난해 11월 140만 유로(약 18억7800만 원)와 비교해 15억 가까이 몸값이 올랐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전북이 이적료 250만 파운드(39억 원) 규모로 조규성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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