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경기 중 선수 쓰러져 ‘의식 불명’…경기는 결국 연기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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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에서 선수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연기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버펄로 빌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벵골스와 경기를 가졌다.

신시내티가 7-3으로 리드하던 1쿼터 중 사건이 벌어졌다. 버펄로의 세이프티(수비수) 다마르 햄린이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긴급 상황이 벌어지자 의료진이 급하게 그라운드에 들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버펄로 선수뿐 아니라 상대였던 신시내티 선수들도 모여 그를 둘러쌌다. 중계 카메라와 관중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ESPN에 따르면 앰뷸런스가 곧바로 도착, 의료진의 응급치료를 받은 햄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좋지 않다.

햄린은 쓰러진 지 16분 만에 구급차를 타고 신시내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NFL 사무국은 “햄린은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햄린이 쓰러지자 동료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일부는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하다 허탈하게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결국 경기는 1쿼터에 중단됐으며 NFL 사무국은 경기 연기를 선언했다.

NFL 선수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모두가 햄린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햄린의 건강뿐”이라고 전했다.

햄린의 에이전트인 아이라 터너도 “햄린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212순위로 버펄로에 입단한 햄린은 프로 첫 해부터 팀의 주전 세이프티로 활약했다.

NFL에서 세이프티는 터치다운을 노리는 상대 공격수들을 태클로 저지하는 포지션이다. 상대와 많은 충돌을 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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