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390m 날려 정상에
체중 108kg-키 193cm의 거구
독일 농구클럽 포워드로 활약도

디섐보는 남자 골프에서 장타자의 상징이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1위(323.7야드·약 296m)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비거리를 늘리는 데 필요한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90kg대였던 체중도 110kg까지 늘렸다. 골프 클럽에 공이 닿는 면의 각도를 말하는 ‘로프트’가 낮을수록 낮은 탄도로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며 5.5도로 설계된 드라이버를 4.5도로 조정해 경기에 나서는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해 ‘필드 위의 과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비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골퍼다.
이런 디섐보를 꺾은 보르그마이어는 현재 장타(PLD) 세계랭킹 13위다. 108kg의 근육질 몸매인 보르그마이어는 키 193cm로 디섐보보다 10cm가 더 크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농구 클럽에서 포워드로 뛴 적도 있다. 클럽 최고 스피드는 시속 248km, 최고 비거리는 436야드(약 399m)를 기록했다. 덥수룩한 수염으로 동료 골퍼들 사이에선 ‘털보’로 불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