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2경기 만에 세리에A 데뷔골…수비도 ‘만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2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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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2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몬차와의 안방경기에서 왼쪽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8분 헤딩골을 넣었다.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서 지난달 27일 나폴리로 이적해 16일 엘라스 베로나와의 방문경기에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2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4-0으로 이기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한국 수비수 중 세리에A 무대에서 골을 넣은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스포츠통계 전문매체 옵타는 “김민재는 안정환, 이승우 이후 세리에A에서 득점한 세 번째 한국 선수이자 최초의 한국 수비수다”고 전했다.

골로 팀 승리를 도운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축구통계 전문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상대 선수와 공을 놓고 9차례 맞붙어 7차례 공을 따냈다. 지상에서는 5차례 붙어 3차례, 공중에서는 4차례 붙어 모두 따냈다. 수비수의 필수 지표인 걷어내기는 5차례, 가로채기는 1차례로 모두 팀 내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세리에A 볼 리커버리(소유가 넘어간 공을 빠르게 가져오는 것) 전체 순위에서 5위(22회)를 기록 중이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0을 부여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3번째, 수비수 중에는 가장 높은 평점이다. 또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양 팀 통틀어 3번째인 평점 7.76을 매겼다.

나폴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민재 사진을 올리며 “김민재가 첫 번째 푸른색(Azzurro) 골로 경기를 끝냈다”는 글을 적었다. 푸른색은 나폴리의 상징색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데뷔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첫 안방경기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다만 경기 운영에 더 참여해야 한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며 김민재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나고 1시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으로 하트를 표현한 사진과 함께 “내 첫 골은 아내를 위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축구대표팀 동료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김민재의 글에 “이런 사랑꾼”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민재는 2020년 결혼해 2021년 태어난 딸을 두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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