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시즌 10승 실패…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도 중단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4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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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대기록에 도전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홈런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6’에서 멈췄고 3번째 도전에도 시즌 10승을 놓쳤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9승을 거둔 뒤 후반기 3경기 연속 무승이다.

또 삼진을 7개만 잡아 6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어왔던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중단됐다.

오타니가 이날 삼진 10개 이상을 잡고 승리투수가 됐다면 두 가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기록을 수립하면서 구단 최다 타이기록인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1977년 놀란 라이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날 두 기록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3회초까지 삼진 5개를 잡고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오타니는 4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 타자 라몬 로리아노를 3루수 루이스 렌히포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꼬였다. 오타니는 폭투를 던져 무사 2루에 몰렸고 숀 머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던 에인절스가 5회말 렌히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오타니는 6회초에 무너졌다.

다시 만난 로리아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다음에 머피에게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오타니는 아웃카운트를 2개를 잡았으나 제드 라우리와 채드 핀더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바뀐 투수 애런 룹이 2사 1, 2루 위기를 막으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한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이 2.81에서 2.8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도 투타를 겸업한 오타니는 2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255에서 0.253으로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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