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울도 이탈…초토화된 삼성 내야, 잇몸야구도 헐거워진다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21일 14시 08분


삼성이 내야수 강한울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내야수 강한울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삼성은 지난 20일 내야수 강한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보인다.

강한울은 당시 KIA와 경기에서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번트를 쳤고 전력 질주 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가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강한울은 왼손을 움켜쥔 채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와 상태 확인 후 대주자 김호재와 교체됐다. 좌측 엄지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강한울은 결국 다음날 1군에서 빠졌다.

강한울의 이탈로 삼성의 고심은 더 깊어졌다. 이미 삼성 내야진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헐거워진 상황이다. 김상수, 이원석, 이재현, 김지찬이 자리를 비웠는데, 여기에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 강한울마저 빠진 것이다. 삼성 내야를 지키고 있는 주전은 1루수 오재일뿐이다.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백업으로 메우며 ‘잇몸 야구’에 돌입한 상황이다. 내야 뿐만 아니라 외야에도 간판 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김호재, 이해승, 오선진, 김현준, 최영진 등이 출전 기회를 받으며 분전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이들 모두 ‘상수’는 아니다. 주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부상병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남아있는 선수들로 어떻게든 뒤처지지 않고 버텨야하는데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잇몸 야구도 헐거워질 판이다.

21일 현재 삼성은 6위에 위치해있다. 5위 KT 위즈와 불과 0.5경기 차다. 약화된 전력으로도 지난주 6경기에서 5할 승률(3승3패)을 거두며 선전했다.

이번주 6연전 결과에 따라 5위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상대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지만, 주말 3연전에서는 약체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경쟁팀들보다 대진면에서 수월한 것도 호재다.

하지만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순위를 끌어올려야하는 삼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과 2년 전에도 삼성은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다 중반 들어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추락을 경험한 바 있다. 지금 상황도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대 위기를 맞이한 삼성이 2년 전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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