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6언더파’ 신상훈, KPGA 선수권 정상…데뷔 첫 우승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2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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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24·PXG)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3년차에 첫 우승을 맛봤다.

신상훈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에서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중간 합계 2위에 오른 신상훈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황중곤(우리금융그룹)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2020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신상훈은 데뷔 3년차, 3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신상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에서 무시무시한 기세를 뽐냈던 신상훈은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황중곤에 한 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상훈은 1번홀부터 4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5번홀부터 9번홀까지는 연속 파로 마무리하며 전반을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황중근은 전반 라운드에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라운드에 샷 감각을 끌어올린 황중곤이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 이글을 기록하고 맹렬하게 추격했다. 황중곤은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신상훈은 1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차 선두를 지켰다.

신상훈과 황중곤은 나란히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신상훈의 우승이 결정됐다.

황중곤의 최종 성적은 15언더파 269타였다.

배용준(CJ온스타일)이 11언더파 273타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번째 우승하던 김비오(호반건설)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성현(신한금융그룹)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경기 후 신상훈은 “생애 첫 승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아직도 우승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기에 들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차분하게 생각하자는 각오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면서 “내가 할 것에만 집중했고, 퍼트가 잘 되면서 3라운드 흐름을 최종일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게 된 신상훈은 “지난해 더 CJ컵에 나선 뒤 다시 한 번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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