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손목재활’ 신유빈, 내달 美서 복귀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족한 컨디션, 대회서 올릴 것
항저우 亞경기 못나가 아쉽지만
후배 김나영 1위로 선발돼 기뻐”

27일 인천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한 탁구 유망주 신유빈. 인천=뉴스1
27일 인천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한 탁구 유망주 신유빈. 인천=뉴스1
“제가 탁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삐약이’ 신유빈(18·대한항공)은 부상으로 5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27일 인천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그는 공백기 동안 탁구를 향한 자신의 애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좋아하던 걸 못 하고 구경만 하니까 힘들었다. ‘빨리 시간이 가면 좋겠다’ 하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거쳐온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기권한 뒤 재활을 시작했다. 그는 “아직 통증은 남아 있다. 지금 컨디션이 80% 정도인데 경기를 뛰면서 천천히 끌어올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이 시리즈는 우승 랭킹 포인트가 낮은 대회다. 그는 “내가 연습했던 대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재활 기간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대신 이번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에 오른 후배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의 성장에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김)나영이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니 나도 기분이 좋다. 앞으로 같이 한국 탁구를 빛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이미 2024 파리 올림픽에 향해 있다. 재활 기간 스쾃 무게를 75kg에서 100kg으로 늘리는 등 하체훈련에 집중해 공에 실리는 힘을 키웠다. 그는 “도쿄 올림픽 때 ‘올림픽만큼 재밌는 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5개월 손목재활#신유빈#복귀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