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호투에 SSG 또 승리…약해졌다는 두산은 2위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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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운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15승째(2패)를 수확해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연패에 빠진 키움은 10승 7패가 됐다.

김광현이 6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갔다. 6회초 키움 신인 박찬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이로 인해 올 시즌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최고 시속 149㎞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던져 키움 타선을 요리한 김광현은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이날 호투로 김광현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9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6이닝 무실점), 1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SSG 타선에서는 만 40세의 베테랑들이 활약했다. 추신수는 3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8번 타자 김강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5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SSG는 2회말 먼저 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루에서 박성한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 SSG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SSG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시속 144㎞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SSG는 4회말 박성한이 행운의 2루타를 날리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성한의 타구는 2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면서 외야 왼쪽으로 빠져나가 2루타가 됐다.

김성현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든 SSG는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김광현은 6회초 루키 박찬혁에 일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혁은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냈다.

키움의 반격은 계속됐다. 8회초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적시타를 터뜨려 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SSG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9회초 등판한 SSG 마무리 투수 김택형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8세이브째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2-1로 눌렀다.

전날 KIA를 4-3으로 물리친 두산은 또 한 번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시즌 10승6패로 단독 2위다.

선발 최원준이 6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2승째(2패)를 맛봤다. 투구수 79개로 아웃 카운트 19개를 잡아내는 효율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김강률은 9회를 실점없이 막고 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놀린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KIA는 7승9패로 승률 5할 재진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5회까지 팽팽하던 균형은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6회초 1사 후 정수빈이 2루수 김선빈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김인태가 놀린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정수빈과 김인태 모두 눈에 익은 컷패스트볼을 노려 결실을 맺었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KIA는 9회 무사 1,2루에서 황대인, 소크라테스, 한승택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돼 기회를 날렸다.

KT 위즈는 LG 트윈스를 6-2로 잠재웠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T는 6승1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이지만 중위권과 격차를 서서히 좁히는 형국이다.

KT는 2회초 심우준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혁의 희생플라이, 라모스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득점, 기세를 올렸다. 4회와 5회에도 1점씩 보태 6-0까지 치고 나갔다.

LG는 7회말 2사 후 나온 채은성의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2패)을 달성했다. 황재균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10승7패로 2위를 두산에 넘겨줬다.

부산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7-6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두 번째 위닝 시리즈를 맛본 한화는 5승1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8승8패.

중반 이후 롯데가 한화를 거세게 몰아쳤다. 0-4로 뒤진 롯데는 6회 3득점으로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더니 3-5로 끌려가던 7회에도 3득점 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2루에서 한동희의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장타 때 2루 주자 김민수가 타구 판단 실수로 3루에 멈추면서 흐름이 꺾이는 듯 했지만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질세라 한화는 8회 롯데가 자랑하는 구승민-최준용을 무너뜨렸다. 터크먼이 구승민에게 동점타를, 김태연이 최준용에게 역전 희생 플라이를 뽑아냈다.

한화 선발 윤대경이 6이닝 3자책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잘 버틴 가운데 세 번째 투수 김범수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롯데는 좌완 영건 김진욱이 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구상이 꼬였다. 구승민과 최준용이 모두 투구수 25개 이상을 기록하고도 패해 상처는 더 컸다.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를 10-3으로 대파하고 5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7승10패, NC는 5승12패다.

선발 싸움에서 삼성이 우위를 점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반면 NC 선발 파슨스는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크게 고전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고, 포수 김태군도 5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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