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서 신기록 제물 위기에 몰린 LG, 투타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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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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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3루상황 SSG 박성한의 1타점 1루타에 3루주자 김성현이 홈인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SSG는 4대로 승리해 개막 10연승을 기록했다. 2022.04.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3루상황 SSG 박성한의 1타점 1루타에 3루주자 김성현이 홈인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SSG는 4대로 승리해 개막 10연승을 기록했다. 2022.04.13/뉴스1 © News1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공동 선두로 SSG 랜더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LG 트윈스가 신기록 제물 위기에 놓였다. SSG와 잠실 3연전을 통해 상대의 연승을 끊고 단독 1위를 노렸건만 투타가 흔들리며 기록의 희생양이 될 처지다.

LG는 지난 12일과 13일 SSG에 연거푸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개막 8연승을 질주하던 SSG는 LG를 상대로 2승을 더하며 역대 KBO리그 개막 최다 10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거침없는 SSG는 14일 다시 한 번 LG를 잡고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도 1경기에서 3경기로 벌어졌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격차가 꽤 벌어졌다. LG가 또 패한다면 4경기 차가 돼 SSG의 독주 체제에 힘이 실리게 된다.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SSG와 LG의 3연전은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됐으나 두 판까지는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LG가 투타에서 밀렸는데 믿었던 철벽 불펜까지 무너졌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와 손주영은 각각 5이닝 4실점, 4⅔이닝 2실점으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뺏긴 LG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SSG 선발 투수 이반 노바(7이닝 1실점)와 오원석(5⅔이닝 2실점)이 제 몫을 다해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00% 세이브율을 자랑하던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흔들렸다. 13일 9회초 1사 2루에 구원 등판해 김성현과 박성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고우석의 피안타율은 0.320까지 치솟았다. 반면 SSG 마무리 투수 김택형은 이틀 연속 9회말 위기에 몰리고도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만루상황 LG 김현수가 삼진아웃을 당한 후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4.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만루상황 LG 김현수가 삼진아웃을 당한 후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4.13/뉴스1 © News1
LG 타선도 답답했는데 2경기에서 겨우 3점밖에 따지 못했다. 안타 16개와 볼넷 5개를 생산했지만 응집력이 떨어졌다. LG가 SSG와 두 경기에서 기록한 잔루는 총 15개였다.

승리 기회는 LG에도 찾아왔으나 이를 허무하게 놓쳤다. 12일 경기에서는 5회말 1사 1, 2루서 서건창이 병살타를 쳤고, 9회말 2사 1, 2루서 유강남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LG 타선은 13일 경기에서도 결정타가 부족했는데 8회말 1사 1, 2루와 9회말 1사 2, 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3번 타자 김현수와 4번 타자 문보경은 각각 5타수 무안타 3삼진,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승승장구하던 LG는 SSG에 투타에서 완패,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첫 고비를 맞았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마저 패한다면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의 희생양이 된다. 나아가 2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3위 두산 베어스는 0.5경기 차, 4위 키움 히어로즈는 1경기 차로 LG에 따라붙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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