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던 KIA 3연패…로니 흔든 실책, 또 실책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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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로니 윌리엄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상대 타선이 아닌 동료 내야진이 그를 흔들었다.

로니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7실점 2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5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이날 KIA 내야진이 돌아가며 실책을 하는 탓에 로니는 계속해서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로니는 2회 첫 실점했다.

선두 한유섬에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베이스를 타고 튀어오른 타구는 1루수 황대인의 미트를 맞고 2루타가 됐다.

호흡을 가다듬은 로니는 후속 최주환을 상대했다. 그러나 최주환에 던진 초구를 포수 김민식이 흘리면서 2루 주자 한유섬이 3루를 밟았다.

최주환을 삼진로 처리한 로니는 케빈 크론에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크론의 타구를 잡은 3루수 김도영이 1루로 악송구,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으로 뛰어 들었다.

선제점을 내준 로니는 후속 박성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로니의 수난은 계속됐다.

선두 최지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는데, 이번엔 2루수 김선빈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2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로니는 후속 최정에 좌전 안타를 맞아 추가점을 줬다.

0-3으로 뒤진 4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로니는 선두 박성한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수비도 흔들리는 로니를 돕지 못했다.

로니는 후속 이재원에게 연거푸 볼 4개를 던졌다. 이어 김강민에게 땅볼을 끌어내려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박찬호가 타구를 잡지 못해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끝나지 않은 악몽에 로니는 후속 추신수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결국 KIA 벤치는 로니를 내리고 투수를 유승철로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유승철은 1사 만루에서 최정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최주환에 우월 스리런 아치를 맞아 불을 끄는데 실패했다.

연달아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수비로 선발 투수를 위기로 몰어넣은 KIA는 SSG에 2-11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은 3승5패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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