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부족 절감한 정찬성, 두번째 도전도 눈물…4R TKO패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0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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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두번째 도전도 아쉬움과 눈물로 남았다. 하지만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너무나 강했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45초만에 TKO패를 기록했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에 열린 UFC 163에서도 조제 알도를 맞아 첫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4라운드 2분만에 TKO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정찬성의 어깨가 탈구되면서 더이상 싸울 수 없게 된 것이었지, 극단적으로 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정찬성의 완벽한 패배였다. 정찬성도 경기가 끝난 뒤 “몸 상태도 좋았고 준비도 완벽했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았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정찬성의 패인은 역시 볼카노프스키의 얼음장처럼 냉정한 타격에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와 수 싸움을 하다가 안면에 너무나 많은 펀치를 허용했다. 정찬성의 오른쪽 안면은 금새 붉게 물들었다.

1라운드부터 너무나 많은 펀치를 허용한 탓에 그로기 직전까지 몰리는 위험한 상황도 맞았다. 2라운드 역시 다르지 않아 경기가 끝날뻔한 장면도 있었다.

정찬성이 3라운드부터 조금 더 거리를 좁혀가며 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를 꽂긴 했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풀어갔다. 잦은 펀치 허용으로 힘이 빠진 정찬성은 4라운드 원투 펀치를 허용하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더이상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뜻이었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격투기를 더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열린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이 잠정 챔피언 페트르 얀을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두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7일 열린 UFC 259에서 얀에게 반칙승을 거두며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던 스털링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재활을 해왔다. 1년여만에 재대결을 펼친 스털링은 그라운드 기술로 얀을 꽁꽁 묶으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 판정승을 거두고 진정한 챔피언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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