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박효준, MLB 개막전 선발에 안타까지…팀은 완패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8일 08시 49분


코멘트
박효준(오른쪽)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캡처) © 뉴스1
박효준(오른쪽)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캡처) © 뉴스1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현지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에 열린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첫 안타까지 때렸다.

박효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공수가 흔들리며 세인트루이스에 0-9로 완패했다.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효준은 7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 개막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내·외야를 오가는 백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피츠버그는 선발 라인업에 박효준을 포함시켰다.

박효준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4승을 거둔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와 두 번 겨뤄 총 11구 접전을 벌였고, 안타까지 쳤다.

첫 타석이던 3회초 1사 1루에서는 투수 땅볼을 때렸으나 선행 주자만 아웃돼 박효준은 1루를 밟았다. 이어 웨인라이트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다니엘 보겔바치가 삼진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효준은 6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웨인라이트의 커터를 밀어 쳐서 3루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3루를 비워둔 세인트루이스의 수비 시프트를 깨는 내야안타였다. 하지만 피츠버그 타선은 답답한 공격을 펼쳤고, 후속 타자 3명이 범타로 아웃됐다.

박효준은 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팀이 0-5로 뒤진 8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고, 앞서 연속 볼넷을 허용한 세인트루이스의 3번째 투수 제네시스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박효준은 카브레라의 150㎞대 빠른 공을 치지 못하더니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카브레라의 94.1마일(약 151.4㎞) 직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후 마이클 체이비스와 브라이언 레이놀즈도 아웃되면서 피츠버그는 단 1점도 따내지 못했다. 8회말에는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4실점을 했고, 승부의 추는 세인트루이스로 기울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웨인라이트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개인 통산 185승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에 돌아온 앨버트 푸홀스는 5번 지명타자로 나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