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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추신수, 이대호에 은퇴 투어 덕담… ‘커피대첩’ 설전으로

입력 2022-04-01 03:00업데이트 2022-04-0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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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0주년 미디어데이
KBO리그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022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은 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승 트로피(오른쪽 앞)를 향해 전진한다. 뉴시스
“스타벅스 커피를 1년간 무료로 마시게 해주겠다.” “괜찮다. 우리 팀에도 엔제리너스가 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는 ‘절친’ 이대호(40·롯데)에게 어떤 은퇴 선물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을 받자 구단과 ‘형제 회사’ 사이인 스타벅스 커피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이대호도 롯데그룹에서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를 이야기하며 ‘노 생큐’를 외쳤다. 프로야구 최고 베테랑 두 선수의 입담에 장내는 웃음으로 가득 찼다.

원래 KBO리그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미디어데이 때는 ‘시작’을 이야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2022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풍기는 무게감 때문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7년 ‘라이언 킹’ 이승엽(4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 수영초에서 이대호와 함께 야구를 시작한 추신수는 “대호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박수쳐 주고 싶다. (은퇴투어가) 대호 같은 선수가 또 나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호 같은 선수’를 꿈꾸는 이대호의 경남고 후배 한화 노시환(22)은 “(은퇴투어 때) 제 사인 볼과 사인 배트를 선물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 뒤 이대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계속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게 있다”며 “마지막 시즌이라 개인 목표는 없다. 그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작’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는 이날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팀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IA 김도영(19)에게 쏠렸다. ‘제2의 이종범’으로도 불리는 김도영에 대해 이종범 LG 퓨처스리그(2군) 감독(52) 아들인 키움 이정후(24)는 “얼굴은 도영이가 (아버지보다) 훨씬 잘생겼다. 아버지는 대학(건국대) 졸업 뒤 프로에 왔지만 도영이는 고교(광주동성고) 졸업 후 바로 온 만큼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치지 않고 올 시즌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김도영은 공·수·주에서 향후 KIA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공공의 적’으로 가장 지목을 많이 받은 건 역시 디펜딩 챔피언인 KT였다. 총 10개 팀 중 4팀이 ‘우승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팀’으로 KT를 꼽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SSG 김광현(34)은 KT를 지목한 뒤 “챔피언 벨트는 지키기 힘든 법이다. 개인적으로도 KT를 상대로 평균자책점(7.60)이 가장 좋지 않은 만큼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이 2개 팀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토종 투수 중에서는 키움 안우진(23), KIA 양현종(34), 한화 김민우(27)가 개막전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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