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오승환이 은퇴 앞둔 이대호에게…“고생했다고 박수 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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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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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이대호-박세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31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이대호-박세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를 향해 1982년생 친구 추신수(SSG 랜더스)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올해 이대호는 각 구단과의 롯데 홈 경기 일정에 맞춰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KBO리그에서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두 번째다.

이대호는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미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치고 후배들에게 ‘내 마지막 시범경기’라고 말했다. 뭔가 모르게 울컥했다”고 감정을 전했다.

이대호는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 추신수를 향해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나란히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했던 이대호, 오승환, 추신수는 지난 2016년 ‘야구야 고맙다’라는 책을 함께 집필하기도 한 사이다.

친구의 은퇴에 대해 추신수와 오승환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추신수는 “(이)대호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부산에서 라이벌로 지내면서 함께 성장한 덕에 내가 미국까지 갈 수 있었다”며 “경쟁자가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호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면서 좋은 성적도 냈다. 한국 야구를 전세계에 알려준 것에 대해 고맙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나는 아직 은퇴 시점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떠나야 할텐데 이렇게 박수를 받고 떠나는 것이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오승환(오른쪽)과 구자욱이 31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삼성 오승환(오른쪽)과 구자욱이 31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오승환은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동안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내가 은퇴를 할 때는 대호가 떠나 있을텐데 내 은퇴식 때도 대호가 참석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두 친구의 따뜻한 격려를 받은 이대호는 가볍게 웃으면서도 감정이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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