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24에서 2m34까지… 우상혁, 그는 ‘우상향’이었다[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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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7월 10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한민국의 우상혁 선수가 자신의 최고기록인 2m 24cm를 넘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 2015년 7월 10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한민국의 우상혁 선수가 자신의 최고기록인 2m 24cm를 넘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 2015년 7월 10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한민국의 우상혁 선수가 자신의 최고기록인 2m 24cm를 넘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 2015년 7월 10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한민국의 우상혁 선수가 자신의 최고기록인 2m 24cm를 넘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우상혁 선수가 지난 2016년 8월 14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6을 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 선수가 지난 2016년 8월 14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6을 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 선수가 지난 2016년 8월 14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6을 넘은 뒤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 선수가 지난 2016년 8월 14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6을 넘은 뒤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21년 여름, 도쿄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였습니다. 당시 올림픽은 메달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올림픽이라는 축제 자체를 즐겼던 선수들이 인상적이었죠. 그중 우 선수는 유독 돋보였습니다.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진심으로 기뻐하고 또 관중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는 여유로움까지, ‘핵인싸’의 느낌이 물씬 풍겼죠. 아깝게도 4위로 메달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괜찮아!’를 외치며 밝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다음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우상혁이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전에서 2.30m를 성공시키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이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전에서 2.30m를 성공시키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이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5m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8.01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이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5m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8.01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 도전을 위해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 도전을 위해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그런 그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 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로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것은 물론 금메달까지 목에 건 것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선수는 2m31을 넘는데 그쳐 3위에 머물렀습니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성공시키고 있다. AP 뉴시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성공시키고 있다. AP 뉴시스

사진을 검색해 보니 회사 DB에 그의 과거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6년 전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2m24를 성공시키고 있는 젊은 날의 우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선 2m26을 성공시키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AP 뉴시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AP 뉴시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우 선수가 금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상혁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우 선수가 금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2m24에서 2m34로 금메달을 차지할 때까지 우 선수는 성공 후 늘 밝고 힘차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매 순간 그가 보여준 열정과 긍정 에너지 덕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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