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도 “전쟁 멈춰라”…대한컬링연맹, ‘러 보이콧’ 성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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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대한컬링연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향후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1일 발표했다. 연맹은 “국제 평화와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와 뜻을 같이 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을 통해 연맹은 연맹 소속 모든 선수들이 WCF와 뜻을 같이해 전쟁범죄와 맞설 것이며, 이를 규탄하는 세계 스포츠연맹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장 컬링계에서는 이달 및 다음달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러시아 보이콧을 시작할 예정이다. 19일부터 27일 캐나다 프린스조지에서 여자컬링 세계선수권이 열리는데, 여자 컬링 대표팀(강릉시청)이 20일 러시아컬링연맹(RCF)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다음달 5일에는 남자컬링 세계선수권(다음달 3~11일)에 참가하는 남자 대표팀(경북체육회)과 RCF와의 경기가 예정돼있었다. 연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경우 WCF의 지침에 따라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할 방침이다.

김용빈 연맹 회장은 “WCF가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규제 방안을 긴급히 마련 중이다. 연맹도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연맹은 무력행위와 전쟁으로 세계평화를 깨뜨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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