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시인…MLB 마약파동 조짐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6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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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하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시절 클럽하우스와 덕아웃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사실이 있으며 지난 2019년 사망한 타일러 스캑스에게도 이를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CBS 스포츠와 야후 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일제히 하비가 불법 약물 소지 겸 유통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마약 복용과 유통에 대해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하비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전 LA 에인절스 홍보팀 직원 에릭 케이의 재판에 C.J. 크론, 마이크 모린 등 전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출석,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에 대해 증언했다.

케이는 지난 2019년 7월 텍사스 원정 도중 숙소에서 상망한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전달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증언대에 오른 하비는 옥시코돈 성분이 있는 프로셋 알약을 스캑스에게 전달했으며 2019년에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선수들 사이에서 일반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하비는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 약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또 하비는 클럽하우스에서 스캑스에게 옥시코돈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스캑스는 클럽하우스 화장실에서 옥시코돈을 잘게 부순 뒤 코로 흡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비와 함께 증언에 나선 크론과 모린 등도 케이로부터 진통제를 받았으며 특히 크론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는 동안 나중에 케이로부터 약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하비의 증언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비가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야구장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얘기함에 따라 선수들의 마약 복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 조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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