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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팀 최다 연승에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우승한 KB스타즈, 비결은?

입력 2022-01-23 13:14업데이트 2022-01-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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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역사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 안방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5-69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팀 역대 최다인 14연승(종전 13연승·2018~2019시즌)을 달성했고, 시즌 23승 1패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팀 역대 4번째다.

24경기만의 정규리그 우승은 WKBL 사상 최단 기록이다. 2016~2017시즌 당시 우리은행이 25경기 만에 24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은 게 종전 최단 기록이다.

국보센터 박지수(24·196㎝)를 보유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우승전력으로 자리매김한 KB스타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덕수 감독과 결별하고 김완수 하나원큐 코치를 사령탑으로 영입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이와 함께 하나원큐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던 포워드 강이슬(28·180㎝)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우선 리그에서 활동량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던 강이슬은 박지수로 쏠리던 상대팀의 수비를 분산시켰다. 데뷔시즌(28분29초) 이래 매 시즌 평균 출전시간이 30분이 넘었던 박지수의 평균 출전시간도 이번 시즌 29분 16초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박지수는 득점(21.78점), 리바운드(14.65개)에서, 득점 3위(17.54점)에 올라있는 강이슬은 3점 슛 성공(75개) 및 성공률(42.6%) 부문에서 1위를 지키며 역할을 ‘황금분할’하고 있다.

김완수 감독의 준비된 모습도 돋보인다. 보통 사령탑이 바뀔 때 여자 팀을 처음 맡는 남자 감독의 경우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잦다. 여자농구계에서 잔뼈 굵은 김 감독은 여러 전략들을 선수들에게 납득이 될 때까지 꼼꼼히 설명하고 선수들은 이를 100% 소화하고 있다. 하나원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강이슬은 “감독님이 코치 때는 말이 없는 편이었는데 감독이 되고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다. 생각 못한 전술도 짜고 선수들이 고루 쉴 수 있게 시간안배도 잘 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구단 차원의 보이지 않는 투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시즌까지 3명으로 유지했던 KB스타즈 트레이닝 파트는 이번 시즌 의무재활, 컨디셔닝 파트로 세분화돼 총 6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9일 우리은행전에서 이 결정은 빛을 봤다. 이날 박지수는 2쿼터 막판 부상을 당해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피로가 쌓여있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의 체계적이고 세심했던 ‘관리’가 팀 간판의 부재를 피하게 했고 팀 상승세도 잇게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 감독은 데뷔시즌에 정규리그를 정복한 역대 7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한다면 정태균(삼성생명·1998년 여름리그), 임달식(신한은행·2007~2008시즌), 위성우(우리은행·2012~2013시즌) 전·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추가로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KB스타즈는 29승 1패, ‘승률 0.967’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승률 팀으로 이름을 남긴다. 종전 기록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2016~2017시즌 세운 0.943(33승 2패)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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