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에 빠진 유희관…‘통산 100승’ 다섯번째 무산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9-15 16:10수정 2021-09-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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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맞대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한 5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두산 선발 유희관(35)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를 떠났다.

4회까지만 해도 1실점으로 잘 막아온 유희관은 팀 타선의 7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3점 홈런, 보어에게 1점 적시타까지 내주자 두산 더그아웃은 더 기다릴 수 없었다. 교체 투입된 김명신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두산은 이날 8-5로 이겼지만, 통산 100승을 향한 유희관의 5번째 시도는 이번에도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참을 때까지 참은 거였다. (유)희관이에게는 안 됐지만, 감독으로서 그때 승부를 봐서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두산과 1년 재계약을 맺은 좌완 유희관이 지독한 아홉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동안 승리 하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4개월째 개인 통산 99승(67패)째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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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2승 5패를 기록 중인 유희관의 가장 최근 승리는 5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전이었다. 당시만 해도 유희관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통산 99승을 챙기자 100승 달성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직전 경기인 5월 2일 SSG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곧바로 2연승을 올렸기에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이후 유희관은 3연패에 빠졌다. 연승 직후 이어진 5월 21일 롯데전에서 6이닝 8실점, 1주 뒤 삼성전에서는 1이닝 만에 5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45.0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48(49와 3분의 1이닝 41자책점)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공언했던 9년 연속 10승도 힘들어졌다. 2013년 첫 10승 고지에 올랐던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8년간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겨왔다. 2015년에는 개인 최다 18승(5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으로 많아야 8~9경기에 선발 기회를 잡을 전망인데 모두 이겨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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