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19연패 탈출…오타니, 5이닝 3피홈런 4실점 부진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6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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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긋지긋한 19연패를 끊어냈다. 상승세를 타던 ‘투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에게도 일격을 날렸다.

볼티모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10-6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시작된 19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시즌 9승 도전이 무산됐다. 오타니는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4점을 내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올랐다.

오타니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3피홈런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최근 쾌투를 펼치고 있던 오타니와 19연패에 빠져있던 볼티모어의 대결이라 더 의외의 결과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도 언급될 정도였다.

반면 19연패 중인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0.306)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볼티모어의 일발장타를 억제하지 못했다.

1회에만 홈런 2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 세드릭 멀린스에게 초구 직구를 통타 당해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2사 후엔 앤서니 산타데르에게 던진 2구째가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추가 실점 없이 버티던 오타니는 팀이 6-2로 역전한 4회말 또 흔들렸다. 선두 산탄데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오타니는 이어진 무사 1루에서 DJ 스튜어트에게 투런포를 헌납, 6-4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2점 차 리드를 안고 6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구원이 무너지면서 승리가 불발됐다.

‘타자 오타니’도 이날은 힘을 쓰지 못했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삼진만 3차례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67로 떨어졌다.

연패 탈출 의지를 놓지 않은 볼티모어는 5-6으로 추격하던 8회 5점을 쓸어담고 경기를 뒤집었다.

라몬 우리아스와 켈빈 쿠티에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6 역전에 성공했고, 오스틴 헤이즈의 적시타로 9-6까지 달아났다. 멀린스의 희생플라이로 10점째를 채우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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