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 오른 中 선수들, ‘마오쩌둥 배지’ 달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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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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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시상대 오른 중국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시상대 오른 중국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사이클 선수들이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논란이다.

종교, 인종, 정치, 사회 등에 대한 선수 개인의 의견표출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2일 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단체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오샨주(24)와 중톈스(30)는 마오쩌둥의 옆모습이 그려진 빨간 배지를 착용하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에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이 상황에 대한 중국 올림픽위원회 측에 보고를 요청했고,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IOC는 도쿄올림픽에 앞서 선수들이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당 규칙을 완화했지만 시상식에서는 여전히 금지 하고 있다.

지난 1일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는 시상식 도중 양팔로 X자를 만들어 IO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상징”이라고 밝혔고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거나 방해한 행동이 아니며 사회적 정의를 지지하는 평화적 표현”이라고 옹호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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