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격선수, 옆 표적 쏴 ‘황당 실수’ 결선 꼴찌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3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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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실수나와

우크라이나 사격선수 세르히 쿨리시(28)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옆 표적을 쏘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쿨리시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최하위인 8위를 기록했다.

쿨리시는 30발까지 4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35째 한 발을 옆 표적에 쏴 0점 처리됐다.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를 40발씩 쏴서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결국 결선에서 쿨리시는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는 3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누가 다른 선수의 표적을 쏘는 실수를 할까 궁금했는데, 그게 나였다”며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쿨리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다.

이런 어이 없는 실수를 쿨리시만 한 건 아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매튜 에몬스(미국)는 50m소총 3차제 결선에서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고 3.0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눈앞까지 왔던 에몬스의 금메달은 허무하게 사라졌다.

에몬스는 마지막 격발에서 옆 표적에 사격을 했고, 결선에 오른 8명 중 8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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