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오진혁, 두번째 金…“어깨야 고맙다”

뉴시스 입력 2021-07-26 18:28수정 2021-07-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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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이어 두 번째 金
어깨 부상 딛고 불혹에 올림픽 정상
1972 뮌헨올림픽 양궁 복귀 이후 최고령 남자 금메달리스트
한국 양궁의 큰오빠이자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이 불혹의 나이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덩여우정-당즈준-웨이준헝)을 세트 점수 6?0(59-55 60-58 56-5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도 양궁에서 나왔다.

오진혁은 9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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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가지 못했다.

줄곧 “올림픽 메달을 떠나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에 한 번 더 꼭 서고 싶다”고 말했던 오진혁은 두 번째 금메달이라는 큰 선물까지 받았다.

오진혁은 이번 금메달로 1972 뮌헨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이후 남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적잖은 나이에 획득한 메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상이라는 적과 싸워 극복해낸 승리의 산물이라는 의미가 크다.

오진혁은 오른 어깨에 심각한 부상이 있다.
오른쪽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져 1개만 남았는데 이마저도 80%가량 파열됐다. 심해질 경우, 일상생황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미세한 통증은 런던올림픽을 1년 앞둔 2011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는 진단을 통해 은퇴 권고까지 받았다.

이후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고, 통증을 이겨내며 쏘는 법을 터득했다. 가슴 대흉근을 사용해 쏘는 식으로 기술에 변화를 줬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했다.

아들 유찬, 딸 서아의 아빠 오진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랭킹라운드를 3위로 통과한 오진혁은 개인전에서 한 번 더 마지막 불꽃을 쏜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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