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펜싱, 개인전 동 1 수확…단체전서 아쉬움 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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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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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펜싱 김정환이 24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수여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정환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1.7.24/뉴스1 © News1
대한민국 펜싱 김정환이 24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수여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정환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1.7.24/뉴스1 © News1
한국 펜싱이 개인전에서 동메달 1개만 수확하는 데 그쳤다.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결과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7일부터 시작되는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펜싱은 26일 여자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 개인전을 끝으로 모든 종목(에페·사브르·플뢰레)의 개인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총 14명의 선수가 종목별 개인전에 나섰지만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펜싱 일정 첫 날인 지난 24일 여자 에페 최인정(31·계룡시청)과 강영미(36·광주광역시 서구청)가 32강에서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막내 송세라(27·부산광역시청)가 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안나 마리아 포페스쿠(루마니아)에게 가로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강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개인전에서 쓴 맛을 봤다.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에서 조기 탈락했고, 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도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패했다.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첫 메달 이후 성과도 없었다. 25일엔 베테랑 전희숙(37·서울시청)이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섰지만 8강에서 탈락했고, 남자 에페 대표팀 박상영(26·한국체대)과 마세건(27·부산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도 메달 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6일에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이광현(28·화성시청)이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안산시청)도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 속에 개인전을 마쳤다.

2012 런던 올림픽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는 저조한 개인전 성적으로 인해 기세가 꺾였지만 아직 단체전이 남았다.

한국 펜싱은 27일 여자 에페 단체전을 시작으로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30일 남자 에페 단체전, 31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을수록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종목별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각종 국제대회 단체전을 제패했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 남녀 에페 대표팀도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개인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펜싱이 ‘효자종목’의 위상을 되살릴 기회는 충분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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