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9위’ LG, 이기고도 찝찝했던 고구마 타선

뉴스1 입력 2021-06-13 22:26수정 2021-06-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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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찝찝한 승리였다.

LG 트윈스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33승(25패)째를 거두며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승리하기는 했으나 내용이 많이 답답했다. 때론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할 때가 있지만 좋지 않은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날 LG의 경기력이 그랬다.

마운드는 최선을 다했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나온 김대유, 정우영, 김윤식, 이정용, 고우석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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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LG는 두산으로부터 4사구를 무려 8개나 얻어내고도 단 2득점에 그쳤다. 만루 찬스도 3차례나 있었지만 다득점에 실패했다.

2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LG는 4회 천신만고 끝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4회 선두 타자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문보경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유강남이 다시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주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점수를 못 낸 LG는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밀어내기로 어렵게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만루 찬스는 계속됐지만 LG는 이천웅과 김현수가 침묵하면서 결국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뽑는 데 그쳤다.

LG는 7회에도 만루 찬스를 잡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LG는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이형종이 소득없이 돌아서면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득점권 타율은 0.241로 리그 9위였다. 팀 평균자책점 1위(3.74)인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야구는 결국 점수를 뽑아야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이날 LG 타선의 힘은 마운드의 힘에 비례하지 못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투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들 시기가 왔다. 투수들이 힘들 땐 타선이 힘을 내줘야 한다. 지금이 그럴 타이밍이다. 현재의 모습이 계속되면 곤란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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